백두산13

photo/백두산 2003. 9. 9. 23:38


천지를 뒤로하고 떠나는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러나 점심이 가까워오고 있었다. 다른 중국사람들처럼 먹을것을 챙겨오지 못한 우리두리일행은 어쩔수 없이 내려올수 밖에 없었다.

비교적 많은 조선동포들이 천지에 올라옴을 알수 있었다. 내려오는길에 어떤 할아버지는 덩실덩실어깨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것이었다.

전엔 우리나라의 춤과 노래가 그렇게 흥겹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익숙한가락을 익숙한 언어로 아름다운 천지에서 들어서일까 갑자기 우리두리어깨도 들썩들썩, 얼굴은 행복한 미소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있고 싶은 천지였지만 그 행복한 미소만을 가지고 내려왔다.
Posted by wuri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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