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가는길은 멀고도 험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고나니 그제서야 마음이 놓이며 뱃속이 든든해져오는 느낌이었다.
사실 중국에서 오래(?)살았지만, 아직도 중국사람들속으로 들어가는것은 떨리는 일이다. 하도 별의별 사람이 다 있어서 항상조심조심해야하기 때문이다.
우선 먼저 기차표를 사기로했다. 출발날짜까지 2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기대는 않했지만 그래도 좌석표는 구할수 있었다. 사실 원한것은 침대표였는데 침대표는 메이요우라며 없다는것이다. 어쩔수 없이 좌석표를 사들고 출발하기전에 가서 다시한번 알아보리라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출발한시간전 여유있게 간다고 한시간전에 역에 도착해서 부모님과 아내를 먼저 대합실로 들여보내고 두리는 침대표를 사러 갔다. 그런데 별의별사람들이 다 새치기를 하는통에 거의 한시간이 다되어서야 창구에 갈수 있었다. 그런데 역시나 메이요우.....ㅜㅡ
겨우 출발시간에 맞춰 대합실에 가니 우리는 목이 길어져서 뽑히기 일보직전이었다. 멋적은 웃음으로 표를 못샀다고 말하고 기차에 올라탔는데 이건웬일?
기차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우리가 앉을자리엔 어떤사람들이 이미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고, 기차는 그야말로 돗떼기시장이었다.
우선 우리자리에 앉은 사람을 쫓아내고(?) 기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렸다가 5호차 승무원실로 갔다. 중국열차는 출발지가 아니면 여행일자1주일전이라야 원하는 표를 구할수 있다는 것을 이번여행에서도 또한번 느낄수 있었다. 그곳에서 좌석표를 침대표로 돈을 더주고 바꿀수 있었다.
침대칸에 도착하니 이건왠걸? 침대칸은 텅텅비어있었다. 역시나 전산화가 덜된 중국철도여서 출발지가 아니면 좌석이 얼마나 비었는지 모르기때문에 심양에서 침대표를 구할수가 없었던것이었다.
침대칸에서 우리는 단동에서 출발한 여호와의 증인가족들을 만났다. 그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증인이세요?라는 말로 우리두리일행을 긴장시켰다. 결국 별다른 말을 나누지 않고 백하까지 가야했다. 이먼곳까지 나오는 그들을 보면서 한층더 깨어있어야함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