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으로 오르는길은 정말 힘들었다.
새벽일찍일어나 짚차로 일인당 80원씩주고 갔던 제일봉은 그야말로 손짚고 헤엄치기였었다.
무려 978개의 거대한 계단이 우리들의 앞을 버티고 있는데 그야말로 악소리가 나오는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두리일행은 두려운마음은 뒤로한채 한걸음씩 한걸음씩 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중간쯤왔을때 파란하늘이 조금씩 넓어지고 밑으로 보이는 계단이 더 많아졌을때 한숨을 돌릴수 있었다.
비록 앞으로 더 많이 남은 계단이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서일까 아니면 이미 절반가량와서일까 처음시작할때보다 덜 부담되게 느껴지는것이었다.
훨씬 가벼운마음으로 또 한걸음씩 올라간다. 한걸음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