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강산 공원 팔각정에서.....
드디어 마지막으로 올라 가는 단동 사진입니다.
단동 여행은 우리 일행에게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님이 태어나신 곳이 신의주 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검은 밤이 계속되는 신의주 이지만 언젠가는 밝은 햇살이
비추는 낮이 될것이라구 믿으며 단동 여행을 마침니다.
진강산을 내려오다 보면 작은 동물원이 있습니다.
호랑이 두마리와 사자 두마리 너무 잘 생기고 늠름해 보이는 호랑이 사자를 보느라 사진찍는 것두 잊어 버리구 열심히 구경 했지요.
동물들을 다 구경한후 마지막 멧돼지에서 사진 찍는 것이 생각이 나
한컷.....
다섯 마리의 반달곰도 살이 토실토실 .....맛있는것 달라며 앉아 있는
반달곰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응 .........호랑이를 사진으로 남겼어야 하는데.........
그날 진강산 공원안에는 여러쌍의 신랑 신부들이 웨딩 포토를 열심히 찍고 있었답니다.
단동에 있는 신랑 신부들은 결혼식이 끝나면 오후에는 웨딩 포토 촬영을 한다고 하네요.
중국에 어울리는 웨딩 드레스를 여러벌 볼수 있었구
행복해 보이는 그들 모습에 우리 일행도 즐거웠답니다.
열심히 걸어가다가 잠시 찰칵.....
점심 시간이 되어서 안동각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것이 무엇이냐구요?
바로 꿈틀 꿈틀 움직이는 번데기와 우리가 좋아하는 돼지 갈비 이지요.
번데기를 다 먹는다구요?
한번 드셔 보시면 왜 고단백의 번데기를 먹는지 바로 알수 있을거예요.
번데기는 기름에 튀겨서 요리하는 것이 더 맛이 있답니다.
우리가 중국에 와서 편식하는 습관이 많이 고쳐졌답니다.
그래서 중국의 맛있는 요리들을 이제는 골고루 잘 먹는 답니다.
아버님 뒤에 보이는 다리가 압록강 단교입니다.
6.25때 미군이 끊어버린 다리가 그대로 끊어진채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옆에 단동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가 또 하나 있는데
반은 중국에서만들고 반은 북한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저녁이 되면 중국에서 만든 다리는 조명과 함께 환히 비추는데
북한쪽은 어둠으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을 직접느낄수가 있었답니다.
단동은 심양과 다른 느낌에 도시였습니다.
우리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뒤덮힌 아름다운길을 통해 압록강 공원으로 걸어서 찾아 갔습니다.
깨끗한 느낌의 단동, 노랗게 물들인 은행나무, 한국 사람들인 많이 살구 많이 오가구 해서인지, 한국 분위기를 조금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압록강이라 새겨진 돌 비석에서 아버님 어머님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