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채에서 내려올때 가장아쉬웠던것은 밑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여견만 된다면 걸어내려오고 싶은 길이었었다. 하늘에서 보는것과 아래에서 올려다보는것이 모두 아름다운 길이었기에 올라갈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때는 1시간30분정도 걸려서 걸어 내려오는것이 더 좋은 관광방법이었다.
지나가는 이야기지만 우리두리일행이 황석채에서 내려와 묵었던 민속여관은 습기가 너무 심해 몸이 너무 쳐지는 것을 느꼈다. 비록 샤워를 할수 있는 시설은 있었지만 저녁8시부터 10시까지밖에 더운물이 안나오고 그것도 미지근한 물이 나와서 울며겨자먹기로 씻을수 밖에 없는 시설이었다.
그래도 그 다음날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앞에 펼쳐진 병풍같은 산, 자욱하게 끼어있는 안개, 간간이 떨어지는 빗방울 한폭의 수묵화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것을 남기고 싶어서 한컷찍었는데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 느꼈던 그 느낌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