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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4.11.12 단 동3 by wuriduri
  4. 2004.11.12 단 동2 by wuriduri
  5. 2004.11.12 단 동1 by wuriduri
  6. 2004.11.12 본계수동4 by wuriduri
  7. 2004.11.12 본계수동3 by wuri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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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4.08.11 천산8 by wuri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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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04.08.11 천산2 by wuri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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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04.02.03 하얼삔 빙등제 20 by wuriduri
  19. 2004.02.03 하얼삔 빙등제 19 by wuriduri
  20. 2004.02.03 하얼삔 빙등제 18 by wuriduri
  21. 2004.02.03 하얼삔 빙등제 17 by wuri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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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2004.01.20 하얼삔 빙등제 11 by wuriduri
  27. 2004.01.20 하얼삔 빙등제 10 by wuriduri
  28. 2004.01.20 하얼삔 빙등제 9 by wuriduri
  29. 2004.01.20 하얼삔 빙등제 8 by wuriduri
  30. 2004.01.20 하얼삔 빙등제 7 by wuriduri

단 동5

photo/단동 2004. 11. 12. 22:23


점심을 먹은 후 택시를 타구 진강산 공원으로 왔답니다.
심양은 택시 기본료가 7원인데 단동은 5원이더군요
진강산 공원 앞에서......
입장권은5원 입니다. 한국돈으로 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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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동4

photo/단동 2004. 11. 12. 22:17


유리창 넘어로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 신의주 입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 안동각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것이 무엇이냐구요?
바로 꿈틀 꿈틀 움직이는 번데기와 우리가 좋아하는 돼지 갈비 이지요.
번데기를 다 먹는다구요?
한번 드셔 보시면 왜 고단백의 번데기를 먹는지 바로 알수 있을거예요.
번데기는 기름에 튀겨서 요리하는 것이 더 맛이 있답니다.

우리가 중국에 와서 편식하는 습관이 많이 고쳐졌답니다.
그래서 중국의 맛있는 요리들을 이제는 골고루 잘 먹는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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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동3

photo/단동 2004. 11. 12. 22:07


아버님 뒤에 보이는 다리가 압록강 단교입니다.
6.25때 미군이 끊어버린 다리가 그대로 끊어진채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옆에 단동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가 또 하나 있는데
반은 중국에서만들고 반은 북한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저녁이 되면 중국에서 만든 다리는 조명과 함께 환히 비추는데
북한쪽은 어둠으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을 직접느낄수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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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동2

photo/단동 2004. 11. 12. 21:59


단동은 심양과 다른 느낌에 도시였습니다.
우리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뒤덮힌 아름다운길을 통해 압록강 공원으로 걸어서 찾아 갔습니다.
깨끗한 느낌의 단동, 노랗게 물들인 은행나무, 한국 사람들인 많이 살구 많이 오가구 해서인지, 한국 분위기를 조금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압록강이라 새겨진 돌 비석에서 아버님 어머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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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동1

photo/단동 2004. 11. 12. 21:49


아버님 어머님과 요한이 오빠와 함께 단동으로......
3시간 반 기차를 타구 단동역 밖으로 나오니 모택동 동상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답니다.
비슷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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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수동4

photo/본계수동 2004. 11. 12. 11:38


동굴 출구앞에서......
동굴안이 추워서 중국사람들이 겨울에 즐겨입는 코트를 빌려 입었어두
콧물이 나올 정도로 춥더군요.
본계를 향해 달리는 버스안에서 중국에와 처음으로 가을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심양에서는 가을이구나 하면 벌써 나뭇잎이 낙엽으로 떨어져
울긋불긋 고운 빛깔의 나뭇잎들을 볼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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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수동3

photo/본계수동 2004. 11. 12. 11:26


동굴입구에서 20분 정도걸어서 구경하다가 다시 배를 타구 한시간 가량 동굴내부 깊숙히 자세히 볼수 있지요.
장가계에서 보왔던 황용동굴과 또 다른 맛을 느낄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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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수동2

photo/본계수동 2004. 11. 12. 11:15


심양에서 1시간 반 시외 버스를 타구내려서 다시 시내 버스를 타구 30분 정두 가면 본계수동 동굴이 나오지요.
제 옆에 있는 애가 바로 우리 울 은경이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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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수동1

photo/본계수동 2004. 11. 12. 11:10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홀로서기에 길을 나섰습니다.
늘 옆에 든든한 오빠가 있기에 중국어가 두렵지 않았는데......
토요일에두 강의가 있는 바람에 .........
아버님 어머님 은경이랑 본계수동을 향해 길을 떠나지요.
잘 도착했나보지요?
동굴입구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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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8

photo/천산 2004. 8. 11. 22:44


먼저 24중에 다니던 울 은경이 ......
재미있게 생활하며 날로 변하는 중국어 실력에..
두리 오빠의 권유......내 나이도 무시한채 다시 학창시절로.......

친구들에게 미안하지만 전 20살 미혼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구
지금 같이 지내구 있는 가족은 사촌 오빠.......

응 ....참 재미있지요! 우리는 이렇게 고등학생과 가정주부 이렇게 중국에서 즐겁게 생활하구 있었답니다.

두리 오빠에게 처음 배워서 우리가 직접 사진도 찍구 홈피에 이렇게 올리게 되었지요.
어때요?
앞으로도 우리가 직접 재미있는 중국 생활 많이 올려 드릴께요.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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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7

photo/천산 2004. 8. 11. 22:30


이분은 마자 홍자 '마홍' 수학을 가르치는 우리 담임 선생님이시지요.

어떻게 제가 고등학교에 갈수 있었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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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6

photo/천산 2004. 8. 11. 22:22


천산에 다녀온후 우리반 친구들과 한 컷.......
우리가 다녔던 24중 이랍니다. 1학년 8반 우리반 친구들은 특기반이어서 공부 보다는 다 체육 미술에 소질이 있는 친구들이 모여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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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5

photo/천산 2004. 8. 11. 22:14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조금은 험난한 천산 등반을 잘 마치게 되었답니다.이야기 해보지 못한 친구들과두 몇마디 말을 건낼수 있었구 중국 사람들의 여러 생활과 문화 풍습을 알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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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4

photo/천산 2004. 8. 11. 22:04


어? 웬 남자친구?
제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바로 제 짝꿍이랍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저를 위해 다른 친구들과 자리두 바꾸지 않고 계속 제 옆에서 우리를 챙겨 주고 도와 준 고마운 짝꿍이지요.
왼쪽에 있는 친구는 친절하게 항상 우리가 쉽게 알아 들을수 있도룩 중국말을  풀어서 설명해 준 친구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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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3

photo/천산 2004. 8. 11. 21:53


천산에 가는데 3시간 오는데 3시간.....
설레이는 마음에 잠을 못잔 탓인지 버스에 오르자 마자 잠이 들었답니다.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워보니 친구들이 배가 고파 빵이며
과자등을 먹고 있더라구요.그래서 우리가 두리 오빠와 열심히 싼
김밥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지요.
친구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 했는데.....
맛있게 먹는 친구들의 모습에 우리 마음이 참 흐뭇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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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2

photo/천산 2004. 8. 11. 21:35


새벽 4시30분까지 학교 앞으로 모여야 하기에 .....
우리는 아침 일찍 아니 꼭두 새벽 부터 일어나 두리 오빠와 함께 맛있는 김밥을 싸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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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1

photo/천산 2004. 8. 11. 01:38


우리가 중국에 와서 고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지요.
비록 짧은 4개월의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추억은 아주 많답니다.
중국 고등학교 생활 3년중에 딱한번 있는 소풍에 우리도 함께
가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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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얼음공주에게 왕자는 사랑이 듬뿍담긴 키스를 하고 얼음공주는 얼음나라에서 나와 왕자와 행복하게 살수 있게 되었답니다.

동화는 언제나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나더군요. 그것처럼 저희들도 행복하게 오래오래살게요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다음에는 더 아름답고 볼만한곳에서 우리두리의 사랑을 찍어올께요.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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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라에 거의 다다를즈음 왕자는 공주가 무척 그리웠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공주를 보기위해 힘들고 지친 발을 한걸음 한걸음 띄어 놓습니다.

결국 얼음나라 입구에 서있는 공주를 보게되고, 공주도 너무나 기쁜 마음에 할말도 잊은채 미소만 짓게 됩니다.

ㅡ______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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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자는 산넘고 물건너 마법을 배우러 갑니다.
때로는 도적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괴물같은 소에게 쫓기기도 하면서 마침내 마법을 배웠습니다.

마법은 간단한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음공주의 뺨에 사랑이 담긴 키스를 해주면 바로 얼음공주가 얼음세상에서 나와 살수 있는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왕자는 바쁜 발걸음으로 공주에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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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를 떠나보낸 공주는 얼음나라의 입구에 서서 매일매일 왕자를 기다립니다.

한발자국 내디디면 왕자님이 사시는 곳에 갈수 있는데, 발을 내디디면 내몸이 모두 녹아버려 왕자님을 만날수 없어......

너무나 슬펐지만, 왕자님이 돌아오실것을 생각하며 일년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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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주는 항상 얼음속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얼음을 벗어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자는 공주와 살기 위해서 공주를 얼음속에서 벗어나게 하는 마법을 배우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비록 잠시만의 이별이지만 공주는 너무나 슬펐지만, 자신을 위하여 길을 떠나는 왕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위해 웃음으로 배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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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등제 곳곳은 동화속 이야기나라였다.
이전에 만들어졌던 숲속의 잠자는공주, 백설공주, 신데렐라......

하지만 우리두리는 새로운 동화를 썼다.
얼음공주
얼음공주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성에서 살았는데 그곳에서 멋진 왕자가 나타나주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왕자가 나타나 공주에게 사랑을 고백하니 공주는 배시시웃으며 왕자를 맞이해주었답니다.

그럴듯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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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야 조심해
두리가 버텨줄테니까 어서 빨리 빠져나가.....!!!!!

그럴듯 한가?
그런의미로 사진을 찍었는데 초점이 멀어서 그 생생한 느낌이 살지 않는다. 도대체 비디오카메라는 뭐하러 가져갔는지. 대부분 스틸사진만 찍고 왔다.

더 잘찍고 싶은 욕망에 또다른 카메라를 사고싶어지는 것은 자연스런것일까? 아니면 지나친 욕심일까?

사진을 볼때마다 헷갈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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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있으면서 중국사람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어리석은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어리석음을 위대함으로 바꾸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역시 중국사람들이다.

누가 강에 두껍게 얼은 얼음으로 조각을 만들생각을 했을까? 또 누가 그 생각을 실천에 옮겨서 얼음조각을 만들었을까?

살다보면 이일은 너무 거창해, 도저히 할수없어, 얼토당토않은일이야 라며 접어버리는 생각도 중국식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할수 있는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중국을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우리두리임을 여행을 통해 또 한번 느끼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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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삔 여행을 다시한번 돌아보자
16일 밤기차로 밤새도록 달려 도착한 하얼삔에서 우리두리일행이 제일 먼저 한일은 돌아갈 기차표를 사는것이었다. 비록 잘못사서 더 좋은 여행이 되었던 침대칸 기차표를 산후, 우리두리일행은 대합실에서 약한시간 날이 밝을때까지 잠을 잤다.

잠을 잔후 역앞의 우육면(牛肉麵)집에서 정식셋트와 소고기우육면, 닭고기우육면을 먹고 빙등제가 열리는 태양도로 향했다. 뒷짐을 진 두리를 대신해 우리와 민경,은경자매는 물어물어 태양도에 도착할수 있었다.

두리가 몇년전 갔을땐 빙등제가 태양도에서 열리지 않아서 착각한점은 스키장과 빙등제가 같이 붙어있는것을 몰랐던 점이다. 덕분에 낮에 한번 저녁에 한번 같은 장소를 두번 갈수 밖에 없었지만, 낮에 갈땐 스키를 저녁엔 빙등을 보는 재미에 지루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처음 타보는 스키의 재미에 푹빠진 우리두리일행은 팔에 알이 배는지, 땀에 옷이 흠뻑젖는지도 모르고 낮시간을 보내었다.
그렇게 낮시간을 보내고 오후엔 중앙대로를 거닐며 켄터키집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고 소피아 성당을 구경했다.

성당구경을 마친 우리두리일행은 제1백화점에서 몸도 녹힐겸 돌아갈 기차에서 먹을 라면을 사고 빙등을 보러갔다. 빙등제를 다 구경한 우리두리일행은 다시 역으로 돌아와 아침에 먹었던 집에서 저녁으로 우육면을 먹고 심양으로 돌아오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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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게 뭐야~
너무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나보다. 더 화려하고 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그냥 얼음조각 몇개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으로만 비쳐졌었다고 한다. 거기다 무리한 여행의 피로가 겹쳐져서 더더욱 빙등의 모습은 초라하게 느껴졌었나 보다.

하지만......
얼음미끄럼을 한번 타고, 얼음미로를 뛰어다니고, 얼음벽을 올라가보더니 목소리 톤이 점점 올라간다.
"저기 또 뭐가 있다. 저기 가보자"
점점 신이 나더니 이제까지 쌓였던 여행의 피로도 잊고 빙등의 모습에 감탄을 하기 시작한다.

"와 정말 아름답다"
빙등은 그렇게 아름답게 우리두리 일행을 맞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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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삔의 밤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깊어져갔다.
그와 더불어 그토록 기대해왔던 빙등을 보러갈 시간도 점점 다가와왔다.

돌이켜보면 참 오랜시간을 기다렸었다. 말을 하는 두리도 답답했지만 그것을 듣고 상상만 하던 우리도 참 답답했을것이다.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것도 힘든것이었지만, 또다른 힘들었던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두리가 뒷짐을 져버린것이었다. 처음 하얼삔에 도착해서 빙등을 찾아가는 길을 두리는 말한마디안하고 우리와 어린 두자매에게 모두 맡겨버렸던것이다.

머뭇거리며 낯선 하얼삔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힘들었지만, 물어보는 중에 우리는 또 다른것을 하나 더 깨닫게 된다. 그것은 하얼삔 사람들이 참 친절하다는것이다. 모르는 것은 열정적으로 알려주려고 하고, 친절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우리는 여행의 또다른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사진은 중앙대로의 밤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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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날씨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걸어다닌탓에 발은 무겁고 몸은 쳐졌지만, 어두워지면서 나타나는 하얼삔의 아름다운 밤모습에 우리두리일행은 새로운 힘을 낼수 있었다.

낮에 한번 걸었던 중앙대로였지만 밤에는 또다른 모습이어서 다시한번 감탄에 감탄을 하며 걸었다.

도로는 벽돌을 하나하나 늘어놓아 만든 것이었고, 도로주위의 건물은 하나도 같은 모양이 없어서 한걸음 한걸음 떼어놓을때마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우리는 물론 빙등도 아름답지만, 중앙대로의 아름다운 풍경이 더 맘에 든다고 했다. 물론 중앙대로를 더 좋아하게된것엔 한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는데, 그것은 중앙대로에 있는 켄터키프라이드치킨(肯德鷄)에서 마셨던 리필되는 커피의 맛이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이란다.

사진은 중앙대로의 밤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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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얼삔여행을 하면서 걱정했던것이 또한가지있다. 바로 비디오카메라다.

비디오카메라는 전지로 움직이는데 이 전지가 영하의 날씨엔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용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을 찍고 비디오 촬영을 하는 도중 갑자기 전지부족표시가 나타나고, 화면의 촛점이 잡히지 않는등 여러가지 문제가 나타났다. 덕분에 이번 여행에서는 마음에 쏙드는 사진을 몇장 건지지 못했다.

사실 날씨만 조금 더 따뜻했더라면 시간을 갖고 여러번 사진을 찍었을터이지만 조금만 밖에 내놓아도 얼어버리는 손가락의 통증을 참을수 없었던것도 좋은 사진을 건지지 못한 이유중의 하나이다.

역시 소피아성당(그러고보니 소피아성당에서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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